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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과학, 심리학/지능의 사생활

지능의 사생활 (Chapter 7~10) - 가나자와 사토시

by demi-an 2023. 1. 10.

지능은 체중, 키, 혈압, 눈동자의 색 처럼 인간의 특징 중 하나일 뿐이다. 하지만 인간은 지능에 대해서 만큼은 인간 가치의 궁극적 기준처럼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지능은 무엇이며, 조상들로부터 어떻게 생겨났으며, 지능의 정도에 따라 사람의 행동 및 사고 패턴이 어떻게 달라지고, 어떤 공통점이 있는지 진화심리학 관점에서 파헤친다. '진화적으로 익숙한 것', '진화적으로 새로운 것'을 기준으로 지능에 따른 인간의 선택을 소개한다. 이를 통해 지능이란 인간의 특성 중 하나에 불과할 뿐이며, 때로는 인류의 종속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선택을 하기도 한다는 사실을 소개한다.

 

* 참고 사항: 진화적 역사, 문화를 제외하고 저자가 주장하는 논리의 근거로 삼은 현재 통계 자료 대부분은 미국, 영국의 조사 결과입니다.

 

저자:

- 가나자와 사토시

  런던대학교 정치경제대학 경영학과 부교수, 버크벡칼리지 심리학과의 명예연구원. 심리학 뿐 아니라 사회/정치/경제/인류/생물학 등 다양한 분야의 글을 발표해왔다.

 

1부 지능의 사생활을 들여다보기 전에 알아야 할 몇 가지

Chapter01 진화심리학의 기본적인 질문들

Chapter02 21세기를 사는 1만 년 전의 뇌

Chapter03 지능은 어떻게 진화했을까

Chapter04 지능이 잘하는 일은 따로 있다.

2부 IQ가 당신의 라이프스타일을 좌우한다

Chapter05 진보 VS 보수, 어느 쪽을 지지하십니까

Chapter06 신께 기도하느니 차라리 휴식을 택하겠다

Chapter07 머리가 좋다고 사랑도 잘할까

Chapter08 아침잠이 많은 이들을 위한 변명

Chapter09 똑똑한 그가 동성애를 선택한 이유

Chapter10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Chapter11 술을 마시고 담배를 피우면 머리가 더 좋다고?

Chapter12 똑 부러지는 내 애인, 왜 아이 낳는건 두려워할까

Chapter13 라이프스타일? IQ 스타일!

 

Chapter07 머리가 좋다고 사랑도 잘할까

동물들의 사례에 있어서, 수컷의 몸집이 암컷보다 클수록 일부다처제의 성향이 강해진다. 다른 수컷들과 경쟁해서 암컷들을 독점하기위해 커지거나, 일부다처제 종의 암컷이 일찍 성숙해서 짝짓기를 시작하기 위해 더 작아지기 때문이다. 극단적인 예로, 수컷 남방바다코끼리는 평균 50마리의 암컷을 아내로 둔다. 그 결과 수컷의 몸무게는 암컷보다 8배정도 무겁다고 한다. 다행히도 인간은 이정도는 아니어서 남성의 평균 몸무게는 여성보다 약 17% 정도 무겁다. 전통 사회들을 조사한 결과, 압도적 다수가 일부다처제였고, 16% 정도만이 일부일처제, 0.5% 미만 정도가 일처다부제였다.

 

이를 토대로 생각하자면, 남성의 입장에서는 성적 배타성(일부일처제)가 진화적으로 새로운 것이다. 지능이 높을수록 이를 소중히 여기는 결과가 확인되었다. 하지만 이러한 사실이 외도할 가능성이 낮음을 암시하지 않고, 진화생물학에서의 암컷 선택에 대한 개념을 예로들며 일부 반론을 제기한다.

 

Chapter08 아침잠이 많은 이들을 위한 변명

조상들은 빛이 있는 낮 시간대에 주로 다니고 해가 진 뒤에는 거처에서 대화하거나, 달빛에 의지하여 가끔 돌아다니는 것 외에는 대부분 잠을 청했다. 이러한 사실로 추론하자면, 야행성일수록 진화적으로 새로운 행동이며, 지능이 높을 것이라 추측할 수 있다. 실제로 이는 어느정도 사실임이 조사결과 확인되었고, 위도가 높은 곳일수록 지능이 높은 경향이 있었다. 하지만 인종별로 야행성의 정도 차이가 있었는데 이는 지능요소를 제거해도 같은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야행성인 인종이 더 지능이 높게 조사되지는 않았으며 이는 설명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Chapter09 똑똑한 그가 동성애를 선택한 이유

동성애를 통해서는 번식이 이루어질 수 없으므로, 이 부분은 직관적으로 동성애가 진화적으로 새로운 것이라 추측할 수 있다. 조사 결과, 이성 동거 상대 수는 지능에 따라서 큰 차이가 없었지만 (진화적으로 익숙), 애인으로서 동성 동거 상대의 수는 지능이 높을수록 상당히 더 많았다.

 

Chapter10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왜 인간은 음악을 좋아할까? 이를 고찰하기에 앞서서, 유인원의 감정 맥락에 따른 발성과 인간의 발성이 동일 패턴임을 소개한다. 유인원이 특정 감정에 따라 발성하는 소리를 사람이 듣는 실험을 한 결과, 사람들도 그 감정을 거의 비슷하게 이해함을 관찰할 수 있었다. 이러한 관점에서 인지고고학자 스티븐 미슨(Steven Mithen)의 의견을 빌려, 우리의 조상(유인원과 가까웠던)의 언어(조어, 祖語)는 감정을 표현하기 위한 음악과 정보를 전송하기 위한 언어로 진화했음을 소개한다. 이에 따라 최초의 음악은 항상 목소리였고 이는 진화적으로 익숙한 것일 것이다. 즉, 노래가 딸리지 않은 순수한 기악은 진화적으로 새로운 것이다. 조사 결과 지능이 높을수록 클래식 음악을 더 좋아하는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