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능의 사생활 (Chapter 11~13) - 가나자와 사토시

지능은 체중, 키, 혈압, 눈동자의 색 처럼 인간의 특징 중 하나일 뿐이다. 하지만 인간은 지능에 대해서 만큼은 인간 가치의 궁극적 기준처럼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지능은 무엇이며, 조상들로부터 어떻게 생겨났으며, 지능의 정도에 따라 사람의 행동 및 사고 패턴이 어떻게 달라지고, 어떤 공통점이 있는지 진화심리학 관점에서 파헤친다. '진화적으로 익숙한 것', '진화적으로 새로운 것'을 기준으로 지능에 따른 인간의 선택을 소개한다. 이를 통해 지능이란 인간의 특성 중 하나에 불과할 뿐이며, 때로는 인류의 종속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선택을 하기도 한다는 사실을 소개한다.

 

* 참고 사항: 진화적 역사, 문화를 제외하고 저자가 주장하는 논리의 근거로 삼은 현재 통계 자료 대부분은 미국, 영국의 조사 결과입니다.

 

저자:

- 가나자와 사토시

  런던대학교 정치경제대학 경영학과 부교수, 버크벡칼리지 심리학과의 명예연구원. 심리학 뿐 아니라 사회/정치/경제/인류/생물학 등 다양한 분야의 글을 발표해왔다.

 

1부 지능의 사생활을 들여다보기 전에 알아야 할 몇 가지

Chapter01 진화심리학의 기본적인 질문들

Chapter02 21세기를 사는 1만 년 전의 뇌

Chapter03 지능은 어떻게 진화했을까

Chapter04 지능이 잘하는 일은 따로 있다.

2부 IQ가 당신의 라이프스타일을 좌우한다

Chapter05 진보 VS 보수, 어느 쪽을 지지하십니까

Chapter06 신께 기도하느니 차라리 휴식을 택하겠다

Chapter07 머리가 좋다고 사랑도 잘할까

Chapter08 아침잠이 많은 이들을 위한 변명

Chapter09 똑똑한 그가 동성애를 선택한 이유

Chapter10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Chapter11 술을 마시고 담배를 피우면 머리가 더 좋다고?

Chapter12 똑 부러지는 내 애인, 왜 아이 낳는건 두려워할까

Chapter13 라이프스타일? IQ 스타일!

 

Chapter11 술을 마시고 담배를 피우면 머리가 더 좋다고?

인간의 음주는 과일에서 유래했다. 익어서 썩은 과일이 자연스럽게 발효되어 에탄올이 생성되었고, 1만년 전쯤까지 인간의 알코올 섭취는 비의도적인 것이었다. 기원전 8000년 무렵에 농업이 출현하면서 포도주 생산이 시작되었고, 도수가 높은 증류주는 더 최근이다. 담배와 마약은 술보다도 더 최근에 생겨났다. 즉, 술, 담배, 마약은 진화적으로 새로운 것으로 볼 수 있고, 이에 기반하여 조사한 결과, 지능이 높을수록 과음/흡연/마약을 하는 빈도가 높아지는 것이 확인되었다. 여기서 흥미로운 부분은 교육의 정도는 과음에 영향을 주지 않고 지능이 영향을 미쳤다는 사실이다.

 

한 가지 흥미로웠던 부분은, 살인/강도와 같은 대인 범죄나 마약사용은 같은 범죄이지만, 대인범죄의 경우가 더 지능이 낮은 사람들인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는 조상들의 삶 속에서 남성들이 자원과 짝짓기를 놓고 벌이는 대결에서 빈번했기 때문에 진화적으로 익숙한 행동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또한, DNA, 지문 채취 등으로 범죄자를 식별하는 행위, 경찰, 교도소 등은 진화적으로 새로운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지능이 낮은 사람일수록 이러한 대인범죄를 일으킬 가능성이 많다고 추론할 수 있다.

 

Chapter12 똑 부러지는 내 애인, 왜 아이 낳는건 두려워할까

최대한 자식을 많이 낳아서 유전자를 많이 남기는 행위는 진화적으로 익숙한 것이다. 하지만 키울 수 있는 것보다 더 적게 자식을 낳거나 낳지 않는 행위는 진화적으로 새로운 것이라 추측할 수 있다. 지능의 역설에 따르면 지능이 높을수록 진화적으로 새로운 선택을 할 확률이 높으므로 지능이 높을수록 아이를 적게 또는 아예 갖지 않을 것이라 예상할 수 있다. 조사 결과 이는 사실로 드러났다. 여기서 중요했던 부분은 교육을 많이 받은 여성이 아닌, 지능이 높은 여성의 결과라는 것이다.

 

일반 지능에 영향을 미치는 유전자는 X염색체에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즉 남자아이는 어머니에게서만 일반 지능을 물려받지만, 여자아이는 어머니, 아버지 모두에게 일반 지능을 물려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이를 토대로 생각하자면 지능이 높은 여성이 아이를 적게 가지는 경향이 있으므로, 사회의 전반적인 일반지능 수준이 내려갈 것으로 예상되고, 실제 조사결과 그렇게 드러났다.

 

Chapter13 라이프스타일? IQ 스타일!

지능이 높은 사람들은 진화적으로 새로운 것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커피, 채식, 대인 범죄가 아닌 범죄(기업, 금융 범죄 등)를 선택할 확률이 높아질 수 있다.

 

에필로그

지능은 인간의 많은 특성 가운데 하나에 불과하다. 그저 그들이 하는 선택의 모양이 다를 뿐, 심지어는 종의 번성에도 치명적인 선택을 하게 한다. 지능은 인간 가치의 궁극적 기준이 아니다. 행동, 선택의 패턴을 해석할 수 있는 인간의 특성 가운데 하나일 뿐이다.

 

논제

- 저자가 소개한 사례 중 흥미로웠던 사례가 있다면 어떤 부분이었는지 나눠봅시다.

 

- 지능이 높을수록 진화적으로 새로운 선택을 할 가능성이 높고 그렇지 않을수록 진화적으로 익숙한 선택을 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합니다. 저자가 소개한 사례를 토대로 볼때, 이에 동의하시나요?

 

- 본인은 이 사실을 알고나서, 진화적으로 새로운 선택과 익숙한 선택을 의식하고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나요? 그렇다면 어떤 선택을 하고 싶은지 나눠봅시다. (특정 상황을 예로 들어도 좋고 자유롭게)